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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르치는 대학’비결 엿보기]교육과정 인증제 앞장 서울시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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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르치는 대학’비결 엿보기]교육과정 인증제 앞장 서울시립대

동아일보입력 2010-07-20 03:00수정 2010-07-20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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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평가로 ‘학부 파워’ 키운다
서울시립대는 매년 싱가포르대, 방콕 어섬션대, 홍콩대 등과 함께 해당 도시를 돌아가면서 ‘아시아건축도시연합(ACAU)’ 프로젝트에 참가해 왔다.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학생들이 이달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ACAU에서 ‘도시 얽기’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시립대
“기찻길로 양분된 지역은 가깝지만 차원이 다른 공간과 환경으로 바뀝니다. 대만 타이난 중앙역 인근 철로를 지하로 넣는다면 기찻길로 단절됐던 두 지역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요?”

이달 초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아시아건축도시연합(ACAU)’ 프로젝트에 참가한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5학년 박동철 씨(27)가 고민한 토론 주제다. ACAU는 아시아 주요 대도시에 있는 건축·도시전공학 전공자들이 매년 모여 도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다국적 학제 간 행사. 박 씨는 “다른 배경을 지닌 친구들과 교수님들의 시각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서울시립대는 학부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05년 ACAU 1회 프로젝트 때부터 학생들을 파견해 실무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6월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4년간 교과부에서 총 120억 원을 지원받는다. 2003년 이상범 총장 취임 이후 학부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온 힘을 기울인 결과다.

○ 학문 융합 통해 경쟁력 확보

서울시립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대학답게 대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공학, 건축학, 건축공학, 교통공학, 환경공학, 세무학, 도시행정학 등 도시 관련 학과를 다른 대학보다 먼저 개설해 확실한 비교우위를 다져 왔다. 수준 높은 교육으로 정평이 난 분야는 세무학이다. 세무 분야를 특성화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정원 50명) 유치에도 성공해 세무학과 교수들이 로스쿨에서 강의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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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관련 분야를 다른 학문과 융합하는 데도 학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문대 인문학연구소가 최근 ‘인문한국지원사업’에 선정된 것도 ‘도시인문학연구’ 등 학문 간 융합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연구소는 ‘메트로폴리스의 인문학적 연구’라는 주제로 앞으로 10년간 72억 원의 연구지원금을 받는다.

○ 학부교육 업그레이드

서울시립대는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 국내에선 톱 5, 해외에선 비교우위가 있는 도시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10개 학부·과에 공학교육 인증, 건축학교육 인증, 경영학교육 인증 등 외부 교육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나머지 25개 학부·과도 교육과정을 교양·전공·비교과로 나누고 ‘자체 교육 인증 프로그램’을 만들어 평가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교육인증원을 만들어 총장 직속 기구로 상설화하고, 다른 대학의 교수, 기업인 등 외부 전문가와 졸업생들을 평가단에 포함시켜 인증의 신뢰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유광수 교무처장은 “교육인증을 위해 교과목 커리큘럼과 학과 포트폴리오를 하나하나 세밀히 짜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각 학과가 요구하는 지식을 잘 가르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잣대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쓰기 발표 토론 능력 키우기

서울시립대는 글쓰기와 발표, 토론을 1학년 필수과목으로 정해 토론 역량 배양에 남달리 신경 쓰고 있다. 또 졸업할 때까지 영어 실력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않으면 졸업을 못하는 ‘영어졸업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공교육도 모든 학생들이 복수전공이나 심화전공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황한솔 씨(25·환경원예학 3년)는 “도시 환경을 고려한 환경원예학 실험실이 8개나 있을 정도로 학습 여건이 좋아 학교 교육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국제적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교환학생과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매년 150여 명의 학생을 해외 교류에 내보내고 있다. 이 총장은 “외국 현지 및 대학에서 특정 주제를 연구하는 글로벌 챌린지 등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500명의 학생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학부교육을 내실화하고 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움으로써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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