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 시립화장장 2년만에 타결

  • 입력 2009년 7월 31일 06시 47분


동산면에 내달초 착공

주민들의 반대로 표류하던 강원 춘천시 시립화장장 이전 사업이 입지 선정 2년 만에 타결돼 다음 달 초 착공된다. 춘천시는 최근 동산면개발위원회, 이장단협의회, 군자3리 등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과 화장장 건립에 따른 지원 내용에 합의하고 다음 달 12일경 시청에서 협약식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와 주민들은 경제적, 정신적 보상 차원에서 화장장 사용요금 수입의 14%를 동산면에 지원하고 마을별 주민 숙원사업과 소득증대사업을 연차적으로 지원키로 합의했다. 또 화장장이 들어서는 군자3리 주민들에게 화장장 식당과 석물 운영권을 위탁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님비(NIMBY) 시설 문제를 원만히 타결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춘천시는 증가하는 화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2007년 현재의 동내면 학곡리 화장장을 동산면 군자리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으나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난항을 겪어왔다.

이전 건립되는 화장장은 공설묘원 8000여 m²(약 2400평) 용지에 지하 1층, 지하 2층 규모로 화장로 6기와 분향실, 수골실, 유택동산 등이 들어선다. 춘천시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주민 반발이 거셌으나 서로가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지속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다른 현안사업도 상대방의 처지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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