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6시즌만에 첫 완투승…삼성, LG 꺾고 후반기 첫승

  • 입력 2009년 7월 31일 02시 59분


류현진은 14K 호투에도 패전

이틀 연속 1점 차 패배를 당했던 삼성이 LG를 꺾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첫 완투승을 일군 윤성환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30일 잠실 경기. 삼성 타자들은 초반부터 폭발하며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격 선봉장은 7월에만 홈런 8개를 날린 최형우. 그는 1회 1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삼성은 1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묶어 5점을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5-0으로 앞선 3회에는 채태인의 솔로홈런과 1사 만루에서 터진 강봉규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얻으며 달아났다. LG의 반격을 4회 2점으로 막은 삼성은 결국 8-2로 승리했다.

윤성환은 9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4사구 없이 안타 5개만 내주고 2실점하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삼성 투수가 9이닝 완투승(완봉승 포함)을 거둔 것은 2006년 4월 30일 KIA전에서의 제이미 브라운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9일 롯데전에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6이닝 완봉승(7회 강우 콜드게임)을 거뒀다.

이틀 동안 사직구장에서 10점 차 이상의 대승(28일 12-2 KIA 승, 29일 14-3 롯데 승)을 주고받았던 롯데와 KIA는 이날도 양보 없는 일전을 벌였다. KIA는 0-1로 뒤진 3회 2사 후 연속 볼넷 3개로 만든 만루에서 최희섭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 2루에서 김상현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5-1로 앞섰다.

롯데는 3회 3점을 추격한 뒤 5회 가르시아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KIA 김상훈은 5-5로 맞선 9회 1사 1루에서 롯데 마무리 존 애킨스의 초구를 받아쳐 2점 홈런을 때렸다. 접전은 KIA의 7-5 승리로 끝났다.

두산은 4회 터진 김동주와 손시헌의 1점 홈런에 힘입어 대전에서 한화를 2-1로 꺾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자신의 최다 타이이자 올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인 14개의 삼진을 잡으며 역투했지만 침묵한 타선을 원망해야 했다. 최정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SK는 목동에서 히어로즈를 15-8로 잡고 선두를 지켰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