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前 감독이 본 추신수

  • 입력 2009년 7월 29일 08시 31분


“스윙 가볍고 간결했다”

김성한(사진) KIA 전 감독은 28일(한국시간) LA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장도 풀지 않고 곧바로 LA 에인절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야구연수차 미국에 도착한 첫 기착지가 LA였는데 이웃동네인 애너하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 게임이 벌어지고 있어 부랴부랴 달려왔다.

김 전 감독은 에인절스타디움 방문이 처음이었다.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아 하품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두눈 부릅뜨고 기자실에서 추신수 타격을 지켜봤다. 이날 LA 에인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은 엎치락 뒤치락하고 블론세이브가 나와 매우 흥미로운 게임이었다. 올 3월 WBC 대회 이후 이날 4개월 만에 다시 추신수 타격을 지켜본 김 전 감독의 평가다.

“국내에서 있을 때 후반기들어 타격이 부진하다고 들었다. 오늘은 스윙 자체가 WBC보다는 훨씬 콤팩트하고 궤적이 짧았다. 무리한 스윙을 하지 않는 게 눈에 띄었다. 추신수는 원래 기본적인 파워가 있는 타자다. 무리한 스윙을 하게 되면 정확도가 떨어진다. 오늘처럼 이런 식의 타격 감각을 유지하면서 파워를 붙이면 좋은 타격이 지속될 수 있다. 추신수는 홈런타자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홈런스윙보다는 컨택트에 주력하는 스윙이 맞을 듯하다. 오늘 에인절스전 타격을 보면 직구든 변화구든 무리한 스윙을 하지 않고 가볍게 했다. 아마, 좌완이라는 점도 의식했을 수 있다. 만약 우완이었다면 스윙이 커질 수 있다. 스윙폭이 커지면 변화구는 공략하기 쉽지 않다. 어떤 타자건 마찬가지다. ”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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