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민영화 관련 자산분할방안 확정

  • 입력 2009년 7월 29일 02시 59분


자산 28조 정책금융공사 10월 출범

한국산업은행 민영화를 위한 첫 단계인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지주회사 간의 자산분할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10월에 중소기업 지원 등 정책금융 업무를 하는 정책금융공사가 설립되며 산은의 금융자회사 및 자산은 산은지주사로 이전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한국산업은행 분할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산은지주사는 1단계로 현재 산은이 가지고 있는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등 금융자회사 주식과 현금자산을 이전해 자산 1조5000억 원 규모로 설립된다. 산은지주사와 정책금융공사를 설립한 뒤 남게 되는 산업은행은 이후 2단계로 산은지주사 자회사로 편입된다.

정책금융공사는 자산 28조 원, 자기자본 3조 원, 부채 25조 원 규모로 설립된다. 산은이 보유한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 주식 15조1000억 원어치는 모두 공사로 이전된다.

공사와 산은지주사가 분할되면 산은은 자산 142조6000억 원, 자기자본 12조9000억 원, 부채 129조7000억 원 규모의 회사로 남게 된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종합상사 쌍용양회 팬택 등의 주식을 계속 보유한다.

금융위는 정부가 보유한 산은지주사 주식을 100% 공사에 출자할 방침이다. 즉 공사가 산은지주사 지분을 100% 소유해서 그 주식을 민간에 파는 형식으로 산은 민영화가 진행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