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르면 손해 보는 척추디스크 수술의 적기는?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질병이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보는 직장인 중에는 앉은 자세가 바르지 않아 디스크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디스크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연령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디스크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을 꺼린다. 척추를 지나는 미세한 신경들이 혹시 수술로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과거엔 등을 위 아래로 길게 절개해 척추 뼈를 잘라내고, 육안으로 돌출된 디스크를 찾아 제거하는 수술법이 주로 사용됐다. 이 방법은 인대나 근육 등 주변 조직을 손상시켜 수술 후 허리 근육이 약화되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등의 후유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 레이저, 현미경 등을 이용한 ‘최소 침습수술’이 개발돼 환자들의 수술 부담이 줄었다. 최소 침습수술이란 최소한의 부위만을 절개해 심한 근육 손상이나 출혈을 방지하는 수술법. 전신 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디스크 환자가 최소 침습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디스크 증상이나 디스크가 발병한 시기에 따라 최소 침습수술의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소 침습수술은 언제 받아야 효과가 가장 좋을까?

디스크 돌출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안 된 환자의 경우 최소 침습수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무리 경미한 디스크질환도 3∼6개월 방치하면 인대와 연골, 뼈 등 주변 조직의 손상이 만성화돼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같은 검사장비가 잘 발달돼 돌출된 디스크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병의 진행 양상도 예측이 가능하다.

이런 검사결과는 ‘수술이 필요한 디스크’와 ‘수술이 필요 없는 디스크’를 구분하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만약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한 디스크란 진단을 받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디스크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3개월 정도면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2∼3개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같은 보존치료를 꾸준히 받았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초기 진단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디스크 파열이 심하거나 재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돌출된 디스크의 위치가 한두 곳 정도라면 최소 침습수술이 효과적이다. MRI를 비롯한 각종 첨단 검사장비로 병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의사의 경험과 기술은 정확한 진단과 함께 성공적인 수술을 이끌어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최소 침습수술을 받을 때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수술 경험이 풍부한지, 숙련된 기술을 갖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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