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 용병이야기] 3년연속 올스타 브룸바의 한국야구 성공기

  • 입력 2009년 7월 24일 08시 14분


히어로즈 클리프 브룸바는 3년 연속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습니다. 그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어떤 리그에서든 외국인선수가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와 그의 가족에게 굉장한 영광이라고 합니다. 브룸바에게 가족과 야구는 삶의 전부라고 합니다. 매년 올스타전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어, 늘 가족과 함께 참여합니다. 또한 야구를 아주 좋아하고 잘 하는 큰 아들에게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합니다.

○일본리그와의 비교

일본리그가 외국인선수들에게 적응하기 힘든 건 사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들만 놓고 비교를 한다면 더 이상 한국야구와 일본야구의 수준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뛰어난 타자이기에 성공을 확신했던 디아즈가 미국으로 시즌 도중 돌아간 것을 보더라도, 이제 한국야구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일본에서 배운 소중한 교훈

일본리그는 팀당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 제한이 없습니다. 투수만 3-4명 혹은 타자만 3-4명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선수 상호간에 대화와 교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많은 미국 선수들과 꼭 미국에서 야구하는 느낌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이 일본생활의 가장 큰 이점이라고 브룸바는 이야기합니다. 서로의 도움을 통해 아시아야구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익숙해진 일본을 거쳐 한국에 오는 용병들은 성공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룸바가 바라본 바로는 한국에 처음 오는 선수 대부분은 주변에서 정보를 얻는 대신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비록 짧은 슬럼프가 찾아와도 기존에 하던 방식을 고수하는 그들이기에 성공 확률이 그만큼 낮아진다고 합니다.

○은퇴 이후의 바람

한국에서 벌써 5년째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브룸바는 한국에서 자신의 야구인생을 꽃 피웠습니다. 나아가 선수로서 최고의 경력을 만들어낸 한국과의 인연을 가능한 영원히 이어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히어로즈 구단을 위해 언젠가 코치 생활을 꼭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한화 외국인선수스카우트 겸 통역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행복하다.

구단 프런트에 앞서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재미있는 뒷담화를

전할 것이다.

[화보]‘괴력의 사나이’ 히어로즈 4번타자 브룸바
[화보]롯데, 두산 꺾고 전반기 4위로 마감
[화보]SK, ‘천적’ 류현진 잡고 승리… 송은범 11승
[관련기사]초박빙 5강…동네북 한화…광현천하
[관련기사]김경문-로이스터 안도의 한숨 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