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언론노조 국회 난입은 헌정사 초유의 일”

  • 입력 2009년 7월 24일 03시 00분


국회 본관 진입한 언론노조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노종면 YTN 지부장 등 언론노조 관계자 100여 명이 22일 출입제한조치로 국회 본관 출입을 제지당하자 창문을 넘어 본관에 진입했다. 이들은 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 정문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가로막았다. 최 위원장이 야당 의원과 보좌진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연설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국회 본관 진입한 언론노조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노종면 YTN 지부장 등 언론노조 관계자 100여 명이 22일 출입제한조치로 국회 본관 출입을 제지당하자 창문을 넘어 본관에 진입했다. 이들은 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 정문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가로막았다. 최 위원장이 야당 의원과 보좌진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연설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3일 미디어관계법 처리 과정에서 전국언론노조원들이 국회에 무단 침입한 것과 관련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표결을 방해하는 것은 국회를 모독하고 헌정을 유린하는 것으로 철저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부 세력이 국회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범법 행위로 제헌국회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노조를 자칭한 100여 명의 괴한이 창문을 깨고 난입한 것은 헌정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일로 국회사무총장은 이들을 특수건조물 침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해 앞으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국회도 변해야 한다. 헌법 49조의 다수결 원칙을 부정하는 소수의 폭력은 이제 사라져야 하고 파업정치는 종식시켜야 한다”면서 “국회가 더는 폭력의 장이 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계동 국회사무총장은 “국회에 난입한 사람들에 대해 폐쇄회로TV를 통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며 “외부인으로 판명되거나 폭력사태에 합류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은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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