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대한민국대표브랜드대상]서울특별시 구로구 양대웅 구청장 인터뷰

  • 입력 2009년 7월 23일 13시 49분


Q. 2009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디지털 구로” 브랜드와 구로구에 대해 먼저 간략하게 소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구로구는 서울의 서남부에 위치하며 경인·경수국도 및 경인·경부철도와 서해안고속도로의 서울 초입으로, 일찍이 1960년대 중반부터 구로공단이 형성되면서 대한민국의 수출산업의 전진기지로써의 역할을 하면서 성장한 도시입니다.

당초 공단은 기계와 신발, 의류 등 노동집약형 산업으로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거점지역으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따라서 한때는 공해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지배적이어서 생활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구로공단이 1990년대 후반부터 공해공장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그 자리엔 아파트형 공장 또는 벤처빌딩이 들어서는 등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을 시도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공단은 디지털산업단지로 개명하면서 첨단화로 빠른 변화를 주도했습니다. 현재 벤처기업협회까지 구로에 안착했으며, 입주 첨단 IT기업이 8,000개를 넘어 테헤란을 능가하는 벤처밸리로 디지털 산업의 대표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로공단이 40년 만에 디지털산업단지로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성공한 구로는, 2007년에 도시 브랜드를 Digital GURO(디지털 구로)로 선포하고, 디지털산업단지를 육성하기 위해 배후기능도시를 조성하는 반면 IT기술을 접목한 각종 디지털행정을 구현하는 등 디지털 도시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표 브랜드 대상에 선정된 브랜드는 ‘GURO’와 ‘Digital’ 그리고 ‘불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을 느끼고 향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으로 ‘디지털 축제의 도시 구로’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브랜드가 지금의 구로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디지털 구로라는 브랜드가 많은 국민에게 인지되어 있어 이번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세계 각국과의 FTA로 인해 브랜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로구의 대책은 무엇인가요?

디지털 구로라는 브랜드는 도시가 디지털화 시도함으로써 빛이 났고 브랜드가 깊이 인식될 수 있었습니다. 도시가 첨단화되지 않고 브랜드만 첨단을 외친다면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따라서 그간 디지털 구로를 위해 노력한, 전국 최초로 모바일을 이용한 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U-헬스퀘어” 시스템을 도입, “SMS 문자서비스”, “자가통신망 구축” 및 “각종 민원서류 인터넷 발급”, “구로 e-몰 구축” 등 다양한 IT행정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곳, 민원이 신속히 처리되는 디지털 도시로 거듭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입니다.

매년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정보화 역량 평가에서 지금까지 2년 연속 최우수구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주관하는 전국 전자정부 평가에서도 우수기관의 영예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영광을 지키고 계승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첨단도시라는 영예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품질, 가격, 이미지, 홍보(광고)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브랜드의 가치가 형성되어 진다고 할 때, 단체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지털 구로라는 브랜드를 놓고 볼 때, 그 이미지가 도시의 이미지에 적합하다는 생각에 우선 도시 브랜드의 경우에는 이미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그리고 그 이미지를 홍보하는 일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생각입니다. 도시를 표현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일이 중요하고, 브랜드가 정해지면 그 이미지를 시민께 적극 홍보하여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킴으로써, 시민에게 도시가 나아가는 방향을 설명하고 또 비전을 제시하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Q. 국내의 브랜드 중 단체장님께서 모델로 삼고 싶은 모범 브랜드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델이라기보다도 잘 정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웃 양천구의 경우 “으뜸 양천”이란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시민들께서 느끼는 감정이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으뜸이란 생각을 심어주는 것 같아 브랜드를 잘 정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Q. 현재 정부에서도 국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추진되어야할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국가 브랜드를 높이려면 우선 국민의 질서의식이 중요합니다. 최근 집회의 양상이 엄청납니다. 살인무기가 현장에 나돌아 다니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모습이 외신을 탄다면 국가의 신인도는 추락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권력에 도전하는 양상이 도를 넘어섰습니다. 폭력이 법질서를 무너뜨리고 공권력이 설 땅을 잃게 되면 선량한 국민은 누구에게 안위를 맡깁니까, 이런 무질서에 강력하게 대응하여 법질서를 바로 세울 때 국가브랜드의 경쟁력도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Q. 국가브랜드와 지방자치단체 브랜드가 함께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가가 잘 살려면, 지방이 잘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방이 모든 면에서 국가에 의존하는 형태입니다. 지방으로 권한이 상당 이전되어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지방특유의 경쟁력을 갖추어 지방자치단체가 부강해진다면 국가도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단체장님에게 ‘디지털 구로’ 브랜드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며, 향후 브랜드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저는 민선 구로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클린구로’와 ‘디지털구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클린구로’는 공단이란 이미지가 풍기는 칙칙함으로 클린행정을 통해 해소해 보고자하는 취지였으며, ‘디지털구로’는 공단을 첨단화하고 구로를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도시로 경쟁력을 높이고자 내세운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구로는 디지털 도시로 손색없는 곳입니다. 21세기 첨단을 이끄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구로라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첨단 도시로 부강하고 살기 좋은 비전 있는 지역을 시민에게 선물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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