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차 4대 강국 진입” 현대車 4조1000억 투자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당초 계획보다 5000억 늘려

현대·기아차그룹이 2013년까지 친환경차 개발과 이산화탄소 감축 등 녹색성장 분야에 4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22일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2조2000억 원 △고효율 엔진과 변속기,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4000억 원 △공장 내 이산화탄소 감축에 50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12년경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그린카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투자로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면 정보기술(IT) 등 관련 산업의 투자도 이어져 내년 약 1600명, 2013년 1만2000여 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연간 278만 t에 이르는 공장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12년경 262만 t으로 6%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21일 녹색성장에 3조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갑자기 취소하고, 다시 하루 만에 5000억 원을 늘려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경제계에서는 “1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가 자동차업계에 전폭적인 혜택을 준 만큼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정부가 대기업들의 투자를 강하게 주문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투자액을 놓고 고민하다 늘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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