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만루홈런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두산, 롯데에 전날 대패 설욕
SK 김광현, 한화 상대 12승

1회 두산 고영민에게 선제 홈런을 맞았지만 롯데는 여유 있어 보였다. 전날에도 똑같이 1회 고영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먼저 실점하고도 14-2로 이긴 롯데였다. 게다가 마운드에는 14년 만에 3경기 연속 완봉승의 대기록을 세운 송승준이 버티고 있었다.

송승준은 이어 김동주에게도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롯데는 2회 선두 타자 홍성흔이 홈런으로 응수하면서 곧바로 따라붙는 듯했다. 하지만 8연승을 달리던 롯데의 기세는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2-1로 앞선 2회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만루홈런을 터뜨려 7-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김현수의 타구는 전날 쐐기 만루홈런을 때렸던 롯데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김현수는 “직구로 승부할 것 같아 자신 있게 노려 쳤다”고 말했다.

두산이 22일 잠실에서 롯데를 10-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를 지켰다. 9연승을 달리던 송승준은 홈런 4개를 포함해 6안타 4볼넷 9실점한 뒤 3이닝 만에 물러났다. 2007년 국내 무대 복귀 후 자신의 최다 실점이자 최다 홈런을 허용한 송승준은 두산전 6연승도 마감했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5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고 8승(2패)째를 챙겼다. 올 시즌 롯데전 3연승.

SK도 한화를 7-2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8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21번째 생일을 자축한 SK 선발 김광현은 시즌 12승(2패)으로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 SK 이호준은 1회 3점 홈런을 터뜨려 4경기 연속 무안타를 끝냈다. 한화 김태균은 6경기 만에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연장을 눈앞에 둔 9회 2사에서 3루타를 치고 나간 안치홍이 LG 세 번째 투수 정찬헌의 시즌 1호 끝내기 폭투로 홈을 밟아 2-1로 이겼다. 히어로즈는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10-3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 졌던 팀이 모두 이겨 연승 연패가 모두 끊어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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