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OK…박태환 金 준비끝

  • 입력 2009년 7월 22일 08시 31분


로마 ‘포로 이탈리코’ 훈련 돌입

 2009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이 또 한번 금빛 물살을 가르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다. 특히 26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되는 400m 예선을 5일 앞두고 몸 상태를 90%% 까지 끌어올리며 우려됐던 현지 적응에 완전히 성공했다.

박태환은 21일부터 결전이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의 대회 공식수영장 포로 이탈리코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때맞춰 현지에 도착해 박태환의 훈련을 지켜본 노민상 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는 큰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수영연맹 이동운 총무이사는 “노민상 감독이 현지에서 체크한 결과, 박태환이 연습훈련에서 자신의 최고기록 90%%에 도달하고 있다.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컨디션에 도달했다. 나머지 10%%는 대회당일 컨디션과 집중력이기 때문에 최적의 몸 상태로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마는 서울과 7시간의 시차, 연일 섭씨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휴가철로 매우 혼잡한 교통 등 현지적응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여러 악재가 있었다. 박태환도 탄산이 섞여있는 식수가 몸에 맞지 않다고 호소, 항공편을 이용해 국내에서 생수가 공수되기도 했다. 컨디션조절에 악재가 있었지만 박태환은 18일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해 시차문제를 완전히 극복했고, 지원팀의 발 빠른 대응으로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박태환의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숨은 공신이었던 체육과학연구원(KISS) 송홍선 박사는 “연습때 90%% 이상 기록이 나온다면 몸 상태가 매우 좋은 것 같다. 대회 초반 200m와 400m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빨리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박태환은 400m 예선 시작 전까지 경기감각 회복과 컨디션 유지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동운 이사는 “시차적응이 가장 관건이었는데 성공적인 상태다.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 이후 펠프스 등 세계적인 톱클래스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지 않았다. 올림픽과 선수권은 다르기 때문에 예선시작 전까지 경기감각을 빨리 되찾는 게 관건이다”고 주문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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