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원삼 “부진탈출? 오징어가 특효라던데”

  • 입력 2009년 7월 22일 08시 12분


히어로즈 장원삼(26)은 올 시즌 4승8패, 방어율 5.30으로 부진하다. 더군다나 최근 4연패. 김시진 감독은 21일 삼성전을 앞두고 목동구장 덕아웃에서 장원삼과 나란히 앉아 조언을 했다. 마치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하고서. 김 감독은 “너무 생각이 많은 것도 좋지 않다. 투수를 하다보면 안 될 때가 있다”며 “나도 85년에는 등판할 때마다 타자들이 1점, 2점씩만 뽑은 적이 있다. 그럴 땐 방법이 없다”고 말을 이어갔다.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를 경청하던 장원삼이 한마디를 던졌다. “감독님, 그럴 땐 타자들한테 뭘 좀 사주고 그래야죠∼.” 순간 폭소가 터졌다. 김 감독은 “사줬지. 당시 사줄 게 뭐 있나. 선수단 버스에 오징어를 축으로 사서 돌리곤 했지. 87년에는 타자들이 10점씩 뽑아주더라고. 삼성이 팀 타율 3할을 기록할 때였어.” 다시 김 감독이 조언 모드로 돌입하려는 순간 장원삼은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짓더니 또 한마디 던졌다. “아∼, 부진할 때는 오징어를 사야한다. 지금 오징어 사러 가야겠다.” 김 감독도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목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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