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명품 2만3827점(시가 300억 원 상당)을 적발해 수입업체 6곳에 시정조치 명령과 함께 과징금 6070만 원을 부과했다고 20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A사는 루마니아 등에서 만든 핸드백 3274점의 원산지를 ‘메이드 인 EU’로 표시해 팔다가 적발됐다. 관세청 당국자는 “유럽연합(EU)은 27개 국가로 구성돼 있어 정확하게 개별 생산국을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사는 신발의 겉면에 ‘이태리(ITALY)’라는 표시를 크게 새기고 신발 안쪽에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표시를 달아 “소비자가 이탈리아에서 만든 것으로 오해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관세청 당국자는 “판매된 명품 1만7554점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판매되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