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꽃남’ 김범 별명이 ‘전과 2범?’

  • 입력 2009년 7월 20일 07시 43분


SBS ‘드림’ 소년원 출신 이장석역, MBC ‘에덴의…’와 비슷 “파트너 손담비 섹시하냐고요? 바빠서 본적이 별로 없어요”

“별명이 전과 2범이에요.”

김범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살인 미소’를 지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재기 넘친 입담을 과시했다. ‘꽃보다 남자’의 네 주인공, ‘F4’ 중에 가장 먼저 이미지 변신을 선언한 그. 복귀작은 27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연출 백수찬)이다.

이종 격투기를 소재로 한 ‘드림’에서 김범은 나긋나긋한 인상을 털고 강한 남자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어찌 보면 올 상반기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꽃남 효과’를 조금 더 누려도 될 것 같은데, 불과 반년도 안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험에 나선 배경이 궁금했다. 뜻밖에 김범이 연기자로서 자신에 대해 내린 평가는 냉정했다.

“단지 ‘꽃남’의 껍데기를 빌린 것뿐이죠. 그 환상에서 빨리 깨어나고 싶었어요. 걱정도 있죠. ‘꽃남’의 소이정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 (팬들이) 이질감을 느껴 싫어하진 않을지….”

그는 ‘드림’에서 이종격투기 선수인 이장석 역으로 연기의 폭을 넓히겠다는 ‘꿈’을 이루고자 한다. 고된 훈련 탓일까. 쏙 들어간 볼 살에 날렵해진 몸매는 드라마 제목처럼 ‘꽃보다 남자’가 된 듯한 인상을 짙게 풍겼다. 드라마에서 여심을 설레게 할 상반신 노출도 기대되는 대목. 이 또한 실은 부담인 듯 김범은 “몸이 좋아야 하는 역할은 아니다”며 웃으며 말했다.

전작인 ‘꽃보다 남자’로 그는 차세대 한류스타로서도 입지를 굳힌 상황. 이를 증명하듯 새 작품 ‘드림’은 국내 방영에 앞서 이례적으로 일본에서도 제작발표회가 열린다. 스타로서 이른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룬 느낌은 어떤 것일까. 김범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다른 나라의 배우를 좋아해준다는 것은 무척 감사한 일이죠. 앞으로 해외 활동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보다 우선되는 것은 국내겠지요.”

소년원 출신이란 불우했던 과거를 지니고 있단 점에서 ‘드림’의 이장석은 그의 출세작인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 이동철과 비슷하다. 이를 두고 김범은 “그래서 팬들 사이에선 ‘전과 2범’으로 부르기도 한다”며 위트를 발휘하기도 했다.

‘드림’을 통해 연기자 겸업에 나선 가요계 섹시스타 손담비와 호흡을 맞춘다는 것도 ‘과연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김범도 혹시 손담비의 팬은 아닐까. 그의 대답은 이랬다.

“저도 먹고 살기 바빠서…TV를 너무 못 봤어요, 하하.”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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