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3개 종목서 내 기록 깨고 싶다”

  • 입력 2009년 7월 17일 18시 20분


“3개 종목에서 나의 최고기록을 깨고 싶다.”

오는 18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이 세계기록 경신 도전에 앞서 자신의 한계를 먼저 넘어서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출국 기자회견에서 “공항에 오니 설레임과 긴장감이 함께 느껴진다”고 운을 뗀 뒤 “다른 선수들보다 10일 정도 일찍 출국하는데 몸조리를 잘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태환은 “전날 기자회견으로 긴장이 됐지만, 막상 로마로 출국하게 되니 조금 풀어진 느낌이다. 출전 3개 종목에서 내 최고기록을 깨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자유형 200m를 비롯해 400m와 장거리 15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26일부터 경기에 출전한다. 하지만 현지 적응과 완벽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 다른 수영대표팀 선수들보다 10일 정도 일찍 로마로 떠나게 됐다.

더운 날씨와 야외수영장에서 펼쳐지는 것에 대해서는 “더위에는 약한 편이다”면서도 “미국전지훈련 때 야외훈련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야외 수영장은 아테네올림픽 때도 경험했고, 다른 선수들도 다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수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400m는 아직도 부담이 된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태환은 3개 종목 중 1500m 기록 경신에 가장 큰 애착을 두고 있다. 박태환은 강력한 경쟁자로 베이징올림픽 남자 150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우사마 멜루니(24. 튀니지)와 중국의 장린(22)을 꼽았다.

그는 “멜루니와 장린은 어려운 상대지만, 미국 전지훈련에서 1500m 대비를 많이 했다. 팬들의 기대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영상 촬영·편집 동아닷컴 박영욱기자 pyw06@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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