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중형마트, 아파트단지에 식품 기부함이 설치돼 식품을 기부하기가 수월해진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홈플러스 동대전점과 이마트 익산점 서부산점을 포함한 전국 대형마트 49곳과 63개 중형마트, 53개 아파트단지, 25개 종교시설 등 총 350개 지점에 식품 기부함을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복지부는 식품 기부함을 통해서는 쌀, 라면, 국수, 고추장, 된장, 간장, 조미료, 고춧가루, 건조식품 등을 받고 부패하기 쉬운 우유 생선 등은 전국푸드뱅크(02-713-1377)를 통해 기부 받는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식품 외에도 비누나 화장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가 가능하도록 관련법령을 개정 중이다. 또 기부된 음식들이 전국에 고르게 분배될 수 있도록 9월 초 대전에 대규모 중앙물류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기부된 식품을 이용하는 독거노인, 저소득 가정, 장애인, 결식아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증가한 13만 명이지만 불편한 기부방식 때문에 식품 기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나 줄었다.
복지부 사회서비스자원과 박난숙 과장은 “식품 기부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