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링턴 3연패? 우즈 컴백쇼?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 오늘 개막 브리티시오픈 관전 포인트

최고 역사를 지닌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138회 브리티시오픈이 16일 막을 올린다. 오랜 전통 속에서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던 이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벙커 20개 늘리고 코스도 길어져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 알리사코스(파70)에서 4번째로 열린다. 바닷가에 자리 잡은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로 짓궂은 날씨와 강풍, 깊은 벙커 등이 유명하다. 언더파 스코어를 양산하는 쉬운 코스였으나 이번에는 난도를 높였다. 1994년 대회 때보다 247야드가 늘어나 전장은 7204야드이며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20개의 벙커를 증설했다. 마지막 3개 홀이 승부처로 꼽힌다. 16번홀(파4) 그린은 깊은 개울로 둘러싸여 있다. 이글이 쏟아졌던 17번홀(파5)은 전장을 559야드로 늘렸다. 18번홀(파4)은 도그레그 홀로 벙커가 위협적이다.

│우즈, 올 첫 메이저 우승 노려

지난해 무릎 수술로 불참했던 타이거 우즈는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며 코스 분석에 공을 들였다. 2005년부터 해마다 한 개 이상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수집한 우즈는 올해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 때 톰 왓슨, 그레그 노먼, 닉 프라이스 같은 당대 최고의 스타가 정상에 오른 사실에 주목하며 우즈의 우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해링턴, 53년 만의 사건 야심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1956년 피터 톰슨(호주) 이후 53년 만의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지난주 아일랜드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컨디션 조절을 끝낸 해링턴은 “3연패를 한다면 굉장히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야심을 드러냈다.

│비제이 싱, 60개 대회 연속 출전

필 미켈슨(미국)은 부인에 이어 어머니까지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아 출전을 포기했다. 이로써 미켈슨은 현역 선수 최장인 메이저 대회 연속 출전 기록을 ‘61’에서 멈췄다. 비제이 싱(피지)은 이번에 60개 대회 연속 출전을 한다.

│‘클라레 저그’는 누구에게

영국인들은 브리티시오픈을 이 세상에서 유일하다는 의미로 ‘디 오픈(The Open)’이라고 부른다. 총상금도 4대 메이저 대회 중 최고인 860만 달러다. 우승자에게는 와인을 담는 주전자인 클라레 저그가 주어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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