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서거후 쏟아진 檢비판 사리 안맞아” 이인규 퇴임식

  • 입력 2009년 7월 15일 02시 59분


“수뢰사건 수사 중 예기치 않은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수사팀에 사리에 맞지 않는 비난과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51·사법시험 24회·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 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수사팀에 쏟아진 비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욱이 (일부에서) 중수부 폐지를 거론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부정부패 척결은 당위의 문제이지 이념의 문제가 아니며 보수와 진보의 목소리가 다를 수 없다. 부정부패에 관대한 사회는 문명사회가 아니라 미개사회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임채진 전 검찰총장 퇴임 이후 1개월여 동안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온 문성우 대검 차장(53·사시 21회)도 이날 오후 퇴임식을 갖고 “25년 검사생활을 하는 동안 ‘내 방에는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 ‘나보다 훌륭한 후배들을 키워야 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선배인 명동성 법무연수원장(56·사시 20회)과 신상규 광주고검장(60·사시 21회)도 이날 오전 법무연수원과 광주고검에서 각각 퇴임식을 갖고 검찰을 떠났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