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jour프랑스]푸조의 매서운 매력

  • 입력 2009년 7월 14일 02시 56분


‘푸조’는 ‘시트로앵’과 함께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 회사인 PSA 푸조-시트로앵 그룹을 구성하고 있는 브랜드다. 푸조 자동차의 역사는 18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립자인 아르망 푸조는 영국 유학 중에 자동차에 큰 관심을 갖게 됐고 1889년에는 삼륜자동차인 ‘세르폴레 푸조’를 제작해 파리 세계 박람회에 전시하게 된다. 세르폴레 푸조는 푸조가 만든 첫 번째 자동차였다. 그리고 1896년에 정식으로 ‘푸조 자동차 회사’를 설립해 프랑스의 자동차 시대를 개막했다.

푸조 브랜드의 철학은 스타일(Style), 다이나미즘(Dynamism), 신뢰성(Reliability)이다. 푸조 측은 한 마리 우아한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펠라인 룩’ 디자인과 세계 랠리 챔피언십에서 수년 연속 우승한 실력이 배어 있는 주행 성능, 그리고 유럽 등지에서 인정받은 기술력 등이 이 같은 브랜드 철학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프랑스 특유의 실용성이 배어 있다는 이야기다.

푸조는 1959년 ‘403’에 대형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디젤 엔진을 장착한 이래 1967년 최소형 디젤, 1979년 유럽 최초의 터보 디젤 엔진을 개발했다. 1998년 지금의 푸조 디젤 라인업의 중추가 되는 2.0 HDi엔진을 선보였으며 2000년 세계 최초의 승용차용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DPF(Diesel Particular Filter)를, 2006년에는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2008년에는 최초의 디젤 하이브리드 경주차인 ‘908HY’를 발표했다. 이 경주차는 올해 르망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성능을 입증했다. 고성능 친환경 디젤로 통하는 HDi 또한 푸조의 작품. HDi란 고압직접분사(High Pressure Direct Injection)의 약자로 최신 디젤기술을 적용해 고성능, 고연비를 실현한 푸조의 첨단 디젤엔진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다.

고압 직분사 방식의 이 엔진기술은 고압으로 연료를 직접 뿌려 분무입자가 작고 연료가 공기와 잘 섞이며 불완전 연소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압 직분사 기술이 탄생하면서 그동안 디젤엔진기술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소음과 매연발생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푸조 디젤 기술은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푸조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첨단 기술로는 ‘스톱 앤드 스타트(Stop & Start)’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디젤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차가 정지상태에 있을 때(빨간 신호등 혹은 교통정체 시)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고 자동으로 다시 출발하도록 하는 기술로 운전성과 이산화탄소 방출량 감소의 측면 모두에서 유용하다는 것이 푸조 측의 설명이다.

김정안 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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