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8각철창 달군다

  • 입력 2009년 7월 11일 02시 59분


추성훈-김동현 내일 UFC 동반출격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34·미들급)과 김동현(28·웰터급)이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에 출격해 동반 승리를 노린다. 추성훈과 김동현은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리는 UFC 100 대회에 출전한다.

데뷔전을 치르는 추성훈의 상대는 1월 한국계 캐나다인 데니스 강(32)을 꺾었던 앨런 벨처(25·미국). 종합격투기 전적 14승 5패의 벨처는 추성훈보다 10cm나 큰 188cm에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 체력이 모두 뛰어난 떠오르는 강자. 추성훈보다 다소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합격투기 전문 해설위원인 엠파이트 이성호 편집장은 “추성훈은 자기보다 키가 큰 선수와 싸운 적이 거의 없다”며 “익숙지 않은 8각의 철창에서 싸워야 하는 것도 추성훈에게는 불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벨처가 다소 우세한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성훈이 체력을 안배해 가면서 강한 스트레이트 펀치 기회를 노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UFC 3승에 도전하는 김동현의 상대는 T J 그랜트(25·캐나다). 김동현이 1월 맞붙은 카로 파리시안(27·미국)보다 약체로 평가돼 김동현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UFC 홈페이지 팬 투표에서도 10일 현재 김동현의 승리 가능성은 74.3%로 그랜트의 25.7%보다 3배가량 높다.

UFC 100 대회는 1993년 UFC 창립 후 100번째 대회로 브록 레스너(32·미국)와 프랭크 미어(30·미국)의 헤비급 타이틀전을 포함해 체급별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빅 이벤트다. 미어는 김동현과 파리시안 경기 때 김동현의 세컨드를 맡아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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