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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에 野의원 방문 도움 안돼… 노조측, 조합원들 개인행동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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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에 野의원 방문 도움 안돼… 노조측, 조합원들 개인행동 막아”

입력 2009-07-10 02:57수정 2009-09-2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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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공동관리인 밝혀
노조 “책임 떠넘기지 말라”

“평택공장 안에 있는 조합원들은 개인행동이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 신문은 아예 볼 수도 없고 휴대전화 사용도 자유롭지 않다고 들었다.”

박영태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사장)이 8일 “공장을 점거한 채 파업 중인 조합원 중 일부는 회사가 지난달 제안한 협상안 내용도 잘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쌍용차 서울사무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점거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가 최근 공장에서 나온 조합원 등으로부터 내부 상황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공동관리인은 쌍용차 공동관리인 2명 중 1명으로 1988년 쌍용차에 입사해 쌍용차 회계팀장, 기획재무 부본부장 등을 지냈다. 쌍용차 노조는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5월 22일부터 경기 평택시 칠괴동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옥쇄 파업을 벌이고 있다.

박 공동관리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상당수의 조합원이 공장을 몰래 빠져나왔으며 현재 공장에 남은 인원은 650명 정도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공장을 이탈한 조합원은 친지 등을 통해 공장 담에 차를 대놓고 밤에 몰래 빠져나왔으며 이 과정에서 노조에 적발돼 다른 조합원들 앞에서 ‘자아비판’을 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18, 19일 노조와 대화를 하러 평택공장에 갔을 때는 노조 측 대표 5명이 자신들끼리 서로 말실수로 공격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누가 우리와 조금이라도 대화를 길게 하면 다른 사람이 면박을 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공동관리인은 현재 공장 안이 ‘전쟁 준비 상태’를 방불케 한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부탄가스통을 붙인 타이어를 쌓아 놔 불을 붙이면 폭발할 수 있게 하는가 하면 화염병을 수천 개 만들었고 공장 옥상에는 타이어휠을 올려놓고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노조가 지게차에 액화석유가스(LPG)통을 달아 화염방사기처럼 불꽃이 나가게 한 장비도 만들었다”며 “경찰 역할을 맡은 팀과 노조 역을 맡은 팀 등 2개 조로 나눠 공권력 투입에 대비한 가상훈련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 공동관리인은 일부 야당 국회의원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몇몇 야당 의원 등이 파업 이후 공장을 방문했다. 이들이 공장에 오면 그로 인한 노조의 결속 효과가 3일을 간다고 한다”며 “그런 방문은 이번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공동관리인의 주장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소설 수준의 이야기”라며 “사태 장기화의 단초를 제기한 사측이 이제 와서 노조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쌍용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1, 2차 협력업체 상황을 자체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에 3390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쌍용차 회사와 노조에 30개 1차 협력업체들이 약 5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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