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멕시코 공장 3곳 통폐합

  • 입력 2009년 7월 8일 03시 04분


미주생산기지 구조조정

LG전자는 멕시코의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LCD) TV 생산라인 등 3곳을 통폐합하는 내용의 미주 생산기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멕시코 멕시칼리에서 운영해 온 연간 480만 대 생산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이 문을 닫는다. 회사 측은 멕시코의 휴대전화 수입관세가 올해부터 없어져 한국, 중국의 생산기지에서 만든 제품을 수입해 미주 시장에서 판매키로 하고 올 6월 철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본보 5월 21일자 B3면 참조
“멕시코 휴대전화 공장 내달 철수”

또 LG전자는 멕시칼리와 레이노사 두 곳에 있던 LCD TV 공장을 레이노사로 통합하기로 했다. 생산 제품도 중대형 및 고급 TV 위주로 전환하고,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TV는 멕시코 내 다른 기업에 생산을 맡기는 아웃소싱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CD TV 생산라인 이전 및 통합은 올 9월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멕시코 몬테레이의 냉장고 공장에는 올해 상반기(1∼6월)와 하반기(7∼12월)에 각각 전기오븐레인지와 가스오븐레인지 생산라인을 추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약 1300명의 신규 인력 채용을 예상했다.

LG전자는 멕시코에서 레이노사, 멕시칼리(이상 TV), 몬테레이(냉장고, 오븐) 등 3개 공장을 운영해 왔다. 회사 측은 “이번 조정으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한 뒤 앞으로 3년 동안 멕시코에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멕시코 생산규모를 작년 26억 달러에서 2012년 4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언급한 글로벌 생산거점 효율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가격과 코스트(생산비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산기지는 일부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다른 해외 생산기지의 통폐합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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