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벌벌기던 LG…올해는 웅담 드셨나?

  • 입력 2009년 7월 7일 07시 58분


영원한 천적은 없다… LG, 두산 상대 상반기 8승4패 역전

5승13패. 지난해 LG의 두산전 상대전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8승4패.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이겨서 그렇다. 내용도 훌륭했다. 3일과 4일에는 각각 10-1과 11-4로 압승했고, 5일에는 5-4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LG는 2001년(6승1무12패)의 참패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두산만 만나면 힘을 못 썼다. 특히 지난 두 시즌에는 힘겨운 초반 레이스를 펼치던 두산에게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보약’ 노릇을 했다. 그런데 이번엔 정반대다. 4강 싸움에서 뒤처지던 LG가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잡고 기운을 얻었다. 4년 만에 두산과의 3연전을 2차례나 싹쓸이하는 기쁨도 맛봤다.

삼성도 히어로즈의 전신 현대 시절부터 이어온 악연의 고리를 극복하려는 모양새다. 삼성은 최근 4시즌 동안 현대와 히어로즈에 33승38패로 열세였다. 올 시즌 초반에도 삼성이 1승5패까지 몰리면서 천적관계가 재현되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달 2-4일 대구 3연전을 모두 잡은 뒤 이달 3일과 5일 경기까지 이겨 5연승했다. 6승5패. ‘영원한 천적은 없다’는 선언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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