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감독 “이동국 발탁은 시기상조”

  • 입력 2009년 7월 6일 21시 14분


"월드컵 본선 무대는 장난이 아니다.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도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고려해 보겠다."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리그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동국(30·전북 현대)의 대표팀 승선 문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을 관전하고 온 허 감독은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감독은 "일단 이동국의 최근 활약은 반갑다"면서도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선 좀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동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선택받지 못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실패한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좀 더 많은 움직임으로 골을 넣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이동국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열어 뒀다. 그는 "이동국의 골 넣는 감각은 예전부터 알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누가 가장 본선 경쟁력이 있고, 기술적으로 완성돼 있느냐를 고려해 누구도 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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