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7월에도 날자꾸나”… 롯데, 송승준 등 선발진 부활

  • 입력 2009년 7월 1일 02시 57분


6월 최고 승률… 4강 싸움 합류

잔인한 4월이었다. 개막을 앞두고 3강에 꼽혔던 롯데는 한 달 동안 8승(15패)에 그치며 꼴찌가 됐다. 5월에도 나아진 건 없었다. 11승(15패)만 보태며 7위로 마쳤다. 꼴찌 한화와 한 경기 차이였다. 6월도 시작은 불안했다. 2, 3일 SK에 연패하며 다시 꼴찌가 됐다. “올해는 안 되겠다”며 고개를 돌리는 팬들이 늘었다. 반전은 그때부터였다.

화려한 6월이었다. 롯데가 선발 마운드를 앞세워 2년 연속 4강 싸움에 본격 합류했다. 롯데는 6월에만 16승(9패)을 챙겼다. 승률 0.640으로 8개 팀 가운데 단연 최고다. 이 가운데 선발투수가 챙긴 승수는 15승이나 된다. 선발투수가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장원준이 선발로 나선 19일 KIA전에서 8회까지 뒤지다 강민호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이긴 경기가 유일하다.

일등공신은 송승준이다. 4일 SK전에서 팀의 6연패를 끊더니 이후 4번 더 등판해 모두 승리했다. 5승에 평균자책 1.46의 성적. 4월에는 3패만 떠안았던 그였다. 그달에 1승 3패로 부진했던 장원준도 롤러코스터 피칭에서 벗어나 6월에 3승을 더했다.

연봉 7억 원의 손민한도 가세했다. 5월까지 출전조차 못하더니 6월에만 3승(1패)을 거뒀다. 조정훈은 2승 1패, 이용훈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홈에서 역대 최다 관중(137만9735명)을 불러 모은 롯데는 올해 목표를 150만 명(평균 2만2388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30일 현재 평균 1만9406명으로 목표에 못 미친다. 롯데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관중 증가는 시간문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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