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투수’ 윤석민, 툭털고 웃다

  • 입력 2007년 8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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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21일 한화와의 광주 경기에서 팀은 5-4로 역전승했지만 자신은 7이닝 8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1일 SK전부터 계속된 3연패를 끊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올 시즌 13번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펼치고도 윤석민이 거둔 승리는 7승에 불과하다. 오히려 15패를 기록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하지만 28일 두산과의 광주 경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윤석민에게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경기에서 20실점을 하며 3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 내며 무실점으로 두산의 타선을 잠재웠다.

KIA 타선은 6회 1사 2, 3루에서 두산 선발 랜들을 상대로 이현곤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으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회에는 다시 이현곤과 최희섭이 안타를 때리며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KIA가 4-1로 승리.

5위 LG는 6위 롯데와의 잠실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손인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2-1로 이겼다. 한화는 삼성과의 대전 경기에서 0-1로 뒤진 5회 상대 실책과 김민재의 안타로 2점을 보태며 2-1로 역전승해 3위 삼성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선두 SK는 현대를 7-5로 이겼다.

▽잠실(LG 5승 4패 3무·연장 11회)
롯데000010000001
LG010000000012
[승]우규민(10회·3승 4패 28세) [패]카브레라(11회·2승 4패 21세)
▽대전(한화 4승 9패)
삼성0000100001
한화00002000×2
[승]세드릭(선발·10승 11패) [세]안영명(8회·1승 5세) [패]매존(선발·5승 8패)
▽수원(SK 9승 5패)
S K0111202007
현대2111000005
[승]로마노(5회·10승 4패) [세]정대현(8회·2승 2패 23세) [패]박준수(5회·4승 4패 3세) [홈]이호준(2회·10호, 7회·11호) 박재홍(4회·15호·이상 SK)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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