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사관학교’ 교육개발원 개원 35주년

  • 입력 2007년 8월 28일 03시 02분


코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교육정책 싱크탱크인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30일 개원 35주년을 맞는다.

KEDI는 체계적인 교육정책 수립 등의 이론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육사절단에 자문해 1972년 설립됐다.

이후 △초중학교 교육 체계화 △고교 평준화 △학교교육 내실화 △교육방송 △최신 교육공학 도입 △학점은행제 도입 등 굵직한 정부 교육정책이 모두 KEDI에서 나오는 등 교육정책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급변하는 사회에 맞춰 ‘종합백화점’ 연구기관에서 전문분야별로 기능 분화가 이뤄지면서 KEDI는 교육정책 전문연구에 역점을 두고 있다.

1997년 교육방송(EBS)을 분리 독립시켰고, 교육공학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 이관했다. 직업교육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 교육과정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분리했다.

개원 당시에는 원장 등 연구인력 10여 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113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KEDI 출신 대학교수가 400여 명에 이르러 ‘교육학 사관학교’로도 불린다.

이영덕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돈희 문용린 이상주 전 교육부 장관, 김영식 전 문교부 장관 등 ‘교육 장관’을 4명이나 배출했다. 이 외에도 박도순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 총장,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 김문규 부산교대 총장 등도 KEDI 출신이다.

그러나 개원 초기에는 변변한 연구기관이 없어 존재 자체로도 권위를 인정받았지만 최근에는 연구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맨파워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EDI는 교육통계센터를 미국의 국립교육통계센터(NCES)와 같은 기구로 육성하는 등 발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KEDI는 29일 창립 기념으로 ‘국제교육협력을 통한 아시아 국가의 발전’이란 주제로 국제학술회의와 ‘동문과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