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방송과 영화, 둘 다 놓치기 싫다”

  • 입력 2007년 8월 22일 18시 57분


코멘트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하는 만능엔터테이너 탁재훈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탁재훈은 22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감독 손현희, 제작 CK픽쳐스)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방송과 영화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진지하게’ 말했다.

현재 KBS2 ‘상상플러스’와 ‘불후의 명작’ 두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는 탁재훈은 개봉을 앞둔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외에도 원톱 주연작 ‘어린왕자’ 촬영에 여념 없고 김지수와 함께 ‘어젯밤에 생긴 일’에도 캐스팅 되는 등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맞으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탁재훈은 “방송을 오래하다 다른 일을 같이 하면 쉽게 사는 오해가 ‘저 친구는 여기저기 나오는데 확실히 잘하는 건 없다’다”며 “저도 그 점을 인정하고 극복하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한다. 겉으로 보기엔 제가 가벼워 보여도 속으로는 많은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저도 영화만 찍고 방송은 잠깐 쉬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주위에서 ‘영화 하더니 탁재훈 변했다’고 할까봐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방송에만 신경 쓰고 영화를 소홀히 하자니 ‘역시 방송하던 사람은 저렇구나’라는 분이 있을 거 아니에요.”

“방송은 순발력 있게 제 얘기를 하면 되는데 영화는 시나리오가 있어서 개인기가 필요 없다”는 그는 “두 가지를 왔다갔다 해 몸은 힘들지만 영화의 흐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저만의 재치를 선보이면 극의 양념 같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탁재훈은 “영화가 좋고 미련이 남아 늦게나마 열심히 했더니 생애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여기까지 오는데 20년이 걸렸다”며 “코미디지만 드라마 요소가 있는 정극 연기는 처음 해 어색하고 화면 속 제 얼굴을 똑바로 못 쳐다보겠다”며 부끄러워했다.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술김에 친 사고 때문에 부부가 된 10년 지기 ‘주연’(염정아)과 ‘성태’(탁재훈)가 결혼식 다음날 완벽한 이상형을 만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오는 30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TV]‘내 생애 최악의 남자’티저예고편 1탄 ‘너무 아픈 멜로’
[TV]‘내 생애 최악의 남자’티저예고편 2탄 ‘너무 격렬한 로맨스’
[TV]‘새댁’ 염정아 ‘봉춤 동영상’ 화들짝~
[화보]탁재훈-염정아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스틸 컷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