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테마칼럼/마모된 관절엔 ‘교제’ 효험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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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도 늙는다. 관절은 걷고 뛰고 생활하면서 점점 연골이 닳아 손상된다. 나이가 들면 닳은 연골이 무릎을 움직일 때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해 무릎 뼈 부위에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걸을 때마다 쿡쿡 쑤시는 증상을 호소한다. 심하면 퉁퉁 붓고 아파 잠을 설치게 된다. 등산, 배드민턴 등 젊었을 때 즐기던 운동은 ‘그림의 떡’이다.

양방에서는 ‘트라스트’ 등의 약이나 인공관절 수술, 자기연골이식 수술 등으로 치료하지만 한방에서는 탕약을 기본으로 한다.

탕약에는 금은화(인동초의 꽃), 목단피(모란꽃의 뿌리), 홍화, 도인(복숭아 씨) 등의 약재가 쓰인다. 어혈을 없애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붓기를 가라앉혀 통증을 다스리는 약들이다.

여기다 관절 보강제인 ‘교제’를 추가하면 효과가 더 좋다. 교제는 녹각(사슴의 뿔), 구판(거북이 배), 별갑(자라 등), 우슬(풀이름), 홍화, 와우(달팽이) 등 좋은 약재만 모아 곰탕을 고듯이 2, 3일 푹 끓인 뒤 끈끈한 부분인 아교 성분만 추출해 만든다.

교제의 주 성분은 콜라겐으로 관절, 연골, 힘줄, 인대 등 관절 주변조직을 구성하는 핵심성분이다. 콜라겐은 관절이 마모되고 기름이 빠졌을 때 이를 보충해준다. 마른 가랑잎처럼 푸석푸석했던 피부에 윤기와 활력을 되찾아 준다. 만성 피로가 해소되고 기운이 나는 효과도 있다.

탕약 이외의 보조치료법을 병행하면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한방관절용 파스, 몸에 직접 바르는 외용제, 봉독주사요법 등이 있다.

한방관절용 파스는 관절에 좋은 치자, 박하 등의 성분을 파스 형태로 만든 것이다. 통증이 있을 때 붙여주면 붙이고 있는 동안 서서히 작용해 통증을 다스린다. 외용제는 대황, 박하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바르는 한약이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바르고 마사지해 주면 빨리 흡수돼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봉독주사요법은 신경통,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벌침 성분을 추출해 환자의 경혈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관절염은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뉜다. 통상 한의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2, 3주 안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관절이 회복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관절염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는 1, 2개월에도 가능하지만 중기나 말기는 3∼6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모든 병이 그렇듯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도 조바심을 내면 안 된다.

정현석 튼튼마디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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