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7축구팀, 코스타리카에 0-2패 16강 먹구름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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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조별 리그 코스타리카와의 A조 2차전에서 후반 40분 마르코스 우레나에게 선취 골을 내준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0-2로 진 한국은 2패로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수원=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조별 리그 코스타리카와의 A조 2차전에서 후반 40분 마르코스 우레나에게 선취 골을 내준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0-2로 진 한국은 2패로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수원=연합뉴스
남북이 모두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17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A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맞아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북한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 브라질에 1-6으로 대패했다. 북한은 이날 뉴질랜드를 5-0으로 이긴 잉글랜드에 뒤져 조 3위가 됐다.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맞아 주성환(광양제철고) 배천석(포철공고) 최진수(현대고)를 전방에 배치하고 윤빛가람(부경고)이 이들을 뒷받침하게 했다. 그러나 한국은 좀처럼 상대방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느린 경기 운영과 한 박자 놓친 슈팅 타이밍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 빠른 역습으로 한국의 문전을 위협한 코스타리카는 후반 40분 침투 패스를 받은 마르코스 우레나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첫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46분 3분의 추가 시간이 선언되는 순간 코스타리카의 제시 페랄타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토고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최소 조 3위를 차지해야 한다. 6개 조 3위 팀 중 4개 팀을 뽑는 와일드카드는 승점 다득점 등을 기준으로 한다.

한편 북한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약점을 찾았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우승 후보 브라질의 전력은 북한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전반 4분 파비우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브라질은 2분 간격으로 2골을 더 터뜨려 3-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브라질은 전반 22분 마이콘의 추가골을 비롯해 후반에도 2골을 더 추가했다. 북한은 전반 24분 주장 안일범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1무 1패의 북한은 24일 울산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수원=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서귀포=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21일 전적

△A조

코스타리카(1승 1무) 2-0 한국(2패)

페루(1승 1무) 0-0 토고(2무)

△B조

브라질(2승) 6-1 북한(1무 1패)

잉글랜드(1승 1무) 5-0 뉴질랜드(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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