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러-샘프러스 11월 ‘현대카드 슈퍼매치’ 대결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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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데러(26·스위스)와 피트 샘프러스(36·미국).

10년 세월을 두고 태어나 당대 최고의 테니스 스타라는 찬사를 듣는 이들이 국내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와 과거의 테니스 황제가 맞붙는 최고의 흥행 카드여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 1위 페데러와 전 세계 1위 샘프러스는 11월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VI’를 통해 팬들 앞에 선다.

이들이 시범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테니스 역사상 최고 선수는 누구냐’는 논쟁을 불러일으켰기에 자존심 대결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의 시범경기 후 1년 만에 방한하는 페데러는 “작년에 1만여 명의 한국 팬이 보여 준 성원에 다시 오게 됐다. 우상인 샘프러스와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샘프러스는 “내 기록을 조만간 깨뜨릴 페데러와 대결한다고 하니 더 특별한 느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말레이시아 마카오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에 나서게 된 이들은 그 서막을 서울에서 열게 됐다.

페데러는 메이저 통산 11승을 포함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50승을 올렸다.

메이저 통산 최다승 기록(14승) 보유자인 샘프러스는 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며 통산 64승을 거둔 뒤 2003년 은퇴 후 시니어 투어를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이들은 똑같이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가 주무기로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샘프러스가 7회, 페데러가 올해 5년 연속 우승을 한 반면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에서는 둘 다 우승이 없어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이들은 공식 대회에서는 2001년 윔블던 16강전에서 딱 한 번 만났다. 당시 페데러는 3시간 41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기며 샘프러스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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