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폭락…美FRB, 재할인율 0.5%P 전격 인하

  • 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1분


코멘트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주가와 원화가치가 17일에도 급락했다.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일본 엔화에 대한 주문이 폭주하면서 원-엔 환율이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일본 등 아시아 증시 약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53.91포인트(3.19%) 떨어진 1,638.07로 마감해 사흘(거래일 기준) 연속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엔화 초강세 여파로 사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전날보다 874.81엔(5.42%) 떨어진 15,273.68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증시 주가도 하락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30.13원 급등한 100엔당 844.57원으로 지난해 5월 23일(848.91원) 이후 최고치였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4.1원 오르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달러당 950.4원으로 마감했다.

정부는 원화가치가 적정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보유 외환을 활용해 시장 개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7일(현지 시간) 재할인율을 연 6.25%에서 5.75%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하고 60억 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주가는 개장 초 일단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