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100엔당 830원대 급등

  • 입력 2007년 8월 17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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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엔 환율이 엔캐리 트레이딩 자금의 정리 여파로 1년 만에 100엔당 830원대로 급등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1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 당 1.90원 상승한 94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7일 948.80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하락한 94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유입으로 943.00원으로 미끄러진 뒤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자 948.30원으로 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매도분이 달러화 매수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엔화 강세 영향으로 113엔대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강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같은 시각 전날보다 100엔당 18.20원 급등한 832.6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칠 경우 작년 8월17일 831.20원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83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외국인 주식 매도분이 달러화 수요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최근 1주일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이 3조원을 족히 넘을 것으로 보여 환율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헤지펀드 등의 환매 요청에 따른 자산 매각이어서 대부분 달러화 수요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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