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중 교회 붕괴 200명 매몰 여진 9차례… 일부선 전력 끊겨

  • 동아일보
  • 입력 2007년 8월 17일 03시 11분



■ 페루 8.0강진 피해 속출

페루에서 15일 리히터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50명이 숨지고 1500명 이상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수도 리마에서 동남쪽으로 148km 떨어진 바다의 지하 40km 지점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6시 41분 리히터 규모 8.0의 첫 지진이 발생하고 1시간 20분 뒤 5.9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9차례 뒤따랐다고 밝혔다. 페루 지진연구소는 지진 규모를 7.7로 측정했다. 지진해일(쓰나미)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지진의 사상자 대부분이 리마 남쪽의 이카 시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교회가 붕괴해 예배 중이던 교인 200여 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앙에 가까운 다른 해안 도시에서도 건물 붕괴로 사상자가 속출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겼다. 수도 리마에서도 빌딩이 흔들리면서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각 도시에서는 구조대원들이 총동원돼 붕괴된 건물 잔해를 수습하고 있으나 시신이 계속 발굴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페루에서는 1970년에 이번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7만 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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