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베이징 올림픽 도전하겠다”

  • 입력 2007년 8월 1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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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31·삼성증권·사진)이 이번 주말 둘째 아이의 출산 예정일을 맞는다. 그래서 한 달 가까이 미국 투어를 돌다 지난 주말 모든 스케줄을 취소한 채 일시 귀국했다.

올여름 이형택은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3주 연속 8강에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 사상 첫 세계랭킹 40위 벽을 허물며 36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 비결에 대해 이형택은 “승패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편하게 테니스를 즐기다 보니 오히려 잘 풀렸다”고 말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형택은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대회에 3연속 출전했기에 내년 베이징 대회까지 나서면 4연속 올림픽 출전의 진기록을 세운다.

아내의 출산 준비를 거들며 모처럼 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그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삼성증권과 윌슨이 마련한 어린이 테니스교실에 참가해 공을 쳐주고 사인회도 연다.

다음 주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을 위해 출국하는 이형택은 “이제 두 아이의 아빠라고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이 생긴다. 아이들에게 꿈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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