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적십자 부산지사 ‘사랑의 밑반찬’ 전달

  • 입력 2007년 8월 14일 0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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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끼니 걱정이 태산 같던 황준영(10·부산 북구 만덕동) 군은 이제 이런 걱정을 덜게 됐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가 7일부터 한 달간 준영 군과 같은 저소득 결식 초등학생이 있는 부산시내 80가구에 매주 사랑의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인 두 형과 함께 팔순의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준영 군은 다른 친구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울적했지만 10일 봉사대원들이 방문해 떡과 과일, 참치캔 등을 전달하자 활기를 찾았다.

남구 대연동에서 할머니와 단둘이서 살고 있는 김현수(12) 군도 자원봉사자들이 전해 준 밑반찬에 빨래와 집 안 청소까지 해결해 줘 즐거운 마음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밑반찬 지원은 소외받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마련한 것. 식단은 첫째 주는 오징어채볶음, 영양떡, 과일, 참치 통조림, 둘째 주는 멸치볶음, 옥수수, 통조림 햄, 셋째 주는 닭조림, 나물, 김 등으로 짜였다.

적십자 봉사대원들이 봉사회별로 직접 반찬을 만들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름철 간식을 곁들여 전달하고 밀린 빨래와 집 안 청소도 해 주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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