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 전 시장 지지를 선언한 부산지역 의원 명단에는 당 최고위원인 정형근 의원과 ‘당이 중심 되는 모임’ 소속의 김정훈 의원이 포함됐다.
‘친(親)이명박’ 성향을 보여 왔던 정 의원은 당 지도부를 이끄는 최고위원임에도 경선을 9일 앞두고 지지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중심모임도 특정 후보 지지선언을 해야 한다”는 원외 당협 위원장들의 요청에도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9일 이 전 시장 지지를 선언한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33명 중에는 익명을 요구한 4명의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 중에는 당 경선관리위원으로 활동하는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해서는 이 전 시장 캠프에서조차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다. 오죽하면 익명으로 했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박 전 대표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핵심 당직자들이 공정한 경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자신의 앞날을 위해 기회주의적 처신을 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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