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펀드’ 소비자 경보…‘JKB펀드’ 대표 24억 갖고 도주

  • 입력 2007년 8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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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3명 가입 권유… 수수료 챙겨

보험설계사가 고객들에게 유령 사모펀드 가입을 권유한 뒤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 외국계 생보사의 보험설계사 3명은 2005년 1월부터 최근까지 고객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며 ‘JKB펀드’라는 사모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유해 24억 원을 모았다.

하지만 이는 감독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유령 펀드로 펀드의 대표는 최근 24억 원을 갖고 태국으로 도주했다.

보험설계사들은 유령 펀드를 판매하면서 해당 보험사의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해 마치 보험사의 펀드인 것처럼 위장하고 투자를 권유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생보사는 자체 조사를 마친 뒤 이 사실을 금융감독원과 경찰에 알렸으며 관련 설계사들을 고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9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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