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용 열선감지기, 우산 앞엔 ‘꿀먹은 벙어리’

  • 입력 2007년 8월 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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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등에 설치된 사설경비업체의 구형 열선감지기가 우산을 쓴 범인의 침입에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4시경 춘천시 후평동 한 이동통신 대리점 건물에 우산을 쓴 범인이 침입해 현금 200여만 원과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건물 뒤쪽 벽면의 석고보드를 뚫고 침입한 범인이 우산 밑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1시간 반 동안 사설경비업체의 열선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사설경비업체 관계자는 “우산으로 열선감지기를 차단할 수 있다는 보고가 들어와 연구소에서 실험을 한 결과 열선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장비를 새로 개발해서 현재 보급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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