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용유-무의도 관광단지 확대 논란

  • 입력 2007년 8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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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처음 규모 7㎢서 21㎢로 늘려 개발하기로

지역주민 “건축 규제로 재산권 행사 막는다” 반발

인천시가 인천 용유도와 무의도 국제관광단지를 확대 개발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최근 국제관광단지를 당초 7.04km²(213만 평)에서 21.65km²(655만 평)로 늘려 개발하는 기본협약을 독일계 호텔·리조트 체인업체인 캠핀스키와 맺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용유도와 무의도 전 지역에 해당하는 중구 덕교 남북 을왕 무의동 24.32km²(736만 평)에 대해 건축 규제에 들어갈 방침이다.

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때까지 이들 섬에서의 건축물 신축과 증축, 개축, 대수선을 금지한다는 것.

캠핀스키는 국제관광단지에 골프장, 해양레포츠단지, 요트장, 컨벤션센터, 콘도미니엄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개발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해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정병한)는 인천시와 캠핀스키의 용유·무의개발사업 기본협약에 대해 무효 소송을 내기로 했다.

주민들은 “인천국제공항 건설 이후 과도한 건축 규제를 받아 왔는데, 관광단지 개발로 재산권 행사가 원천적으로 차단되게 됐다”며 단지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공존사회를 모색하는 지식인연대회의’ 등의 시민단체들도 “인천시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수의계약을 통해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확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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