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기러기아빠 상습음주

  • 입력 2007년 8월 6일 17시 20분


코멘트
'기러기 아빠' 10명 중 3명은 상습적으로 과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사랑병원과 기러기 가족을 후원하는 모임인 '하이패밀리 기러기 서포터스'가 기러기 아빠 80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 기러기 아빠의 30%는 1주일에 2, 3회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러기 아빠의 23%는 한 번 마실 때 소주 한 병이나 맥주 4병 이상 마신다고 답했다.

기러기 아빠의 77%는 술을 마시는 이유로 '외로움'을 꼽았다. 5%는 "전적으로 외로움 때문에 술을 마신다"고 답했으며, 36%는 "그러는 편이다", 36%는 "약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3%는 거의 매일, 39%는 3, 4일에 한번 정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기러기 아빠의 상습적 음주가 자칫 돌연사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무형 다사랑병원 원장은 "스트레스를 술로 풀게 되면 상습적으로 과음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를 말릴 가족이 없어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상습 과음으로 심장이 약해진 상태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갑자기 술을 많이 마실 경우 돌연사의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김현지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