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녀 “ ‘피부색 다른 아이’ 괴소문에 방송 중단”

  • 입력 2007년 8월 6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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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탤런트 정소녀(50)가 전성기였던 20대때 휘말렸던 악성 루머 때문에 방송을 전면 중단했던 아픔을 털어놨다.

정소녀는 6일 오전 방송된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을 묻는 질문에 "잘못된 소문이 퍼졌을때 너무 억울하고 죽고 싶을 정도로 화나고 속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대인 나에게 '피부 색깔이 다른 아이를 낳았다'는 괴소문이 돈 것에 대해 지금까지도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당시 사람들이 너무 싫어지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모두 피하고만 싶어 방송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정소녀는 "부모님들 또한 지금도 그 이야기가 나오면 화를 내신다"면서 "누군지 정말 못됐다. 어떻게 그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느냐"고 울분을 털어 놓으신다고 덧붙였다.

정소녀는 "당시 CF도 떨어지고 활동할 의지도 없어졌다. 너무 힘들어서 애착을 가지던 KBS '가족오락관' MC도, 오래 잡고 있던 DJ 마이크도 놓았다"면서 "밝은 모습으로 방송을 해야하는데 그럴 수 없는 처지였고 대응을 안한 것이 더 큰 소문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970~80년대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배우 정소녀는 8일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가수로 돌아온다. 1977년 최병걸과 함께 부른 듀엣곡 ‘그 사람’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이후 30년 만에 가수 활동을 재개할 예정.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썬데이 서울’의 깜짝 조연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으기도 한 정소녀는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전 여러분이 실망할 일은 안할겁니다. 여러분들과 항상 친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께요."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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