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부산지역 인사들과 오찬

  • 입력 2007년 8월 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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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5일 부산 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했다. 청와대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진행된 오찬에는 송인배 사회조정2비서관이 배석했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로 노 대통령이 지난주로 예정됐던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이 기간에 공식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며 피랍사태 상황에 대한 보고를 수시로 받아 왔다는 점에서 이날 오찬은 눈길을 끈다.

더구나 청와대는 피랍사태 와중에도 3일 일부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부산파’인 이정호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허성무 전 민원제도혁신비서관 등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속 인사였다. 이 전 비서관은 부산으로 돌아갔으며, 허 전 비서관은 친노(親盧·친노무현 대통령) 대선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부산파인 최인호 전 국내언론비서관은 올해 초 귀향해 터를 닦고 있으며, 정윤재 의전비서관, 송인배 비서관 등도 10월경 그만두고 부산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범여권의 한 인사는 “부산의 유일한 열린우리당 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 캠프로 가 청와대 내 부산파가 격앙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할 문재인 비서실장 등 일부를 빼고는 부산파가 모두 대선 준비에 차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6일 공식 업무에 복귀한다. 노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서 피랍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요 정책 현안의 추진 상황을 챙기는 한편 중요한 연례행사 중 하나인 광복절 경축사 구상을 가다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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