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佛 ‘휴가 정상회담’ 열리나

  • 입력 2007년 8월 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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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프랑스 정상이 각각 이번 주 미 동북부의 별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거나 보낼 예정이어서 ‘휴가 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일 뉴햄프셔 주 울프버러의 휴양지 위니퍼소키 호숫가에 도착해 2주간의 휴가에 들어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번 주 울프버러에서 8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메인 주 케네벙크포트의 가족 별장을 찾을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껄끄러웠던 양국 관계를 감안할 때 두 정상이 휴가 중 만나 우호관계를 다질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르몽드는 “엘리제궁과 백악관이 두 정상의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며 15일 전에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6월 독일에서 열린 G8(주요 8개국)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지만 국제회의의 성격 때문에 깊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이 묵는 별장은 과거 마이클 애프 전 마이크로소프트 이사가 소유했던 별장으로 숙박비만 주당 3만 달러(약 2750만 원)인 초호화 시설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에어 프랑스 전세기를 이용하는 비용도 1만3200유로(약 1700만 원)나 돼 야당인 사회당은 “누가 휴가비를 댔는지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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