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노령화지수 여성 58% - 남성 38%

  • 입력 2007년 8월 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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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사는 15세 미만 여자 어린이가 100명일 때 65세 이상 할머니는 몇 명이나 될까.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서울의 할머니 수는 58명 정도다.

5년 전에는 15세 미만 여자 어린이 100명당 65세 이상 여성이 40명이었다. 5년 사이 서울 여성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결과다.

서울여성가족재단이 5일 펴낸 ‘2007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서울 여성의 노령화지수는 57.7%로 남성의 노령화지수(37.9%)에 비해 19.8%포인트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 서울시민의 평균 노령화지수는 47.3%로 유엔이 규정한 고령화사회의 기준인 30%를 크게 웃돌았다. 여성의 경우 이 기준이 2배에 가까워졌다.

노령화지수는 15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 수치가 높을수록 고령화가 많이 진행되었음을 뜻한다.

2006년 현재 15세 미만 서울 여성은 78만7874명이었고, 65세 이상 여성은 45만4760명이었다. 남성은 15세 미만 86만2254명, 65세 이상 32만6410명이었다.

재단 관계자는 “남자 신생아 수가 여자 신생아에 비해 많은 데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수명이 길어 여성 인구의 노령화지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의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이혼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남 5.8%, 여 8.3%)와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남 25.2%, 여 36.5%) 항목에서 여성 응답자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절대 이혼해선 안 된다’(남 20.4%, 여 14.5%), ‘가급적 이혼해선 안 된다’(남 44.5%, 여 37.3%)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이와 함께 남녀 가구주를 대상으로 ‘당신은 어느 계층에 속하는가’라고 물었더니 여성 중에서는 ‘하층’이라는 응답이 56.2%로 가장 많았고 ‘중층’이라는 응답은 42.3%였다. 이에 비해 남성 가구주는 57.1%가 ‘중층’이라고 답했으며 ‘하층’이라는 응답은 40.7%였다.

한편 2006년 기준 서울시 인구는 1035만6202명이었으며, 여성이 521만721명으로 남성(514만 5481명)보다 많았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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