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009년부터 인력 고령화 실감”

  • 입력 2007년 8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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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한국이 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018년보다 9년 빠른 2009년부터 인력 고령화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한국의 고령화 추세와 대응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은 25∼54세”라며 “이들 인구는 2009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이때부터 기업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현 추세대로라면 2018년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14.3%가 되면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기업의 인력 고령화가 반드시 생산성을 낮춘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직원들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정보기술(IT) 등 신기술을 활용하는 정도가 낮고 병가(病暇)로 인한 작업 손실도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들은 직원들의 인력 고령화로 인한 추가 복지비용 부담과 효율적인 인력활용 등에 대비하고 효율적인 자본 활용과 기술 채택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 보고서는 “고령화로 현재 5% 수준인 국내총생산(GDP) 잠재성장률은 2020년에는 3%, 2030년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평생 학습 강화와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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