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뿌리, K리그 여름 달군다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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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가 50여 일간의 긴 휴식기를 끝내고 8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각 팀은 그동안 팀 개편 및 정비 작업을 벌이며 후반기를 준비했다.

각 팀의 선수 구성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에 따른 후반기 판도는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일단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전반기 구도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규리그 8위 FC 서울의 상승세를 점쳤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들이 돌아오는 데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규를 영입해 전력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한 것. 사령탑이 바뀐 대전 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도 후반기 새 바람을 일으킬 구단으로 꼽았다.

▽선수 구성 변화=3위 울산 현대와 5위 전북 현대가 2 대 1 트레이드를 했다. 울산은 정경호 임유환을 내주고 지난해 신인왕 염기훈을 받았다. 전북은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토니를 영입해 선수층을 더 보강했다.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에 수비수 곽태휘를 내주고 김진규를 받았다. 김진규는 기존 수비수 김치곤과 호흡을 맞추며 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진다.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브라질 출신 용병으로 전력을 키웠고, 김호 감독이 새로 사령탑을 맡은 대전은 포르투갈 출신의 브라질리아를 영입했다.

▽‘서울을 주목하라’=후반기 가장 주목받는 팀은 서울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박주영이 부상에서 회복된 데다 김진규와 김치곤이 버티는 서울의 수비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도 서울의 후반기 활약에 기대감을 표시했고 덧붙여 “상위 팀 중에선 수원 삼성의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성남 일화가 피스컵 출전 등의 피로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점쳤다. 또 창의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데다 축구 전술의 국내 선구자로 꼽히는 김호 감독, 짜임새와 조직력의 축구를 지향하는 박성화 감독이 새로 감독을 맡은 대전과 부산이 후반기에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일 열리는 FA(축구협회)컵 16강전이 후반기 시작에 앞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이날 서울과 수원, 새로 사령탑이 바뀐 대전과 부산이 각각 맞대결을 벌인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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