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월드컵공원에 스키장 만들 뻔”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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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서울시 녹지사업소장 ‘… 공원녹지’ 책내

“2001년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물이 발견됐습니다. 문화재청과 조율이 쉽지 않았어요. 우물을 복원하고 유적 유물이 나올 만한 곳을 피해 사업을 추진하느라 고생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시의 공원녹지 분야에서 24년째 일해 온 이춘희(48·사진) 녹지사업소장이 서울시내 주요 공원의 상세한 정보와 조성 과정의 뒷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도시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원녹지’(조경)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이 소장은 스위스 민간 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려다 무산된 ‘월드컵공원 실내스키장’ 등 공원 조성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진솔하게 소개했다.

이 책에는 서울시 공원녹지 사업의 성과와 발전 방향, 공원녹지 조성 우수 사례, 서울과 도쿄의 공원녹지 정책 비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도 담겨 있다.

이 소장은 “실무자로서 공원녹지 분야에 이렇다 할 전문서적이나 실무서를 찾아보기 어려운 점이 항상 아쉬웠다”면서 “사회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공원녹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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