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세운상가 헐고 13만평 녹지 만든다

  • 입력 2007년 5월 2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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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15년까지 세운상가를 포함한 종로 일대 노후 건축물을 철거하고 폭 90m, 길이 1km의 녹지대를 조성한다.

시는 종로구 종로3가동 175-4 일대 13만2664평에 녹지대를 조성하는 ‘남북녹지축 조성 사업’ 가운데 1단계 구간(종로∼청계천)의 도시계획사업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하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남북녹지축 조성 사업은 세운상가 절반까지 포함되는 종로∼청계천 구간의 1단계, 세운상가의 남은 구간을 포함한 청계천∼을지로 구간을 잇는 2단계, 을지로∼퇴계로를 잇는 3단계로 이뤄진다. 각 단계의 사업은 각각 2008년 12월, 2012년, 201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건축물 철거와 녹지축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을 인접한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연계해 시행할 계획이다. 전략사업인 1단계 구간은 우선 시비를 투입해 도시계획사업으로 추진하고 사업에 필요한 1000억 원은 인접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행자가 공공시설 부담의 원칙으로 내게 할 방침이다. 3단계까지 보상과 사업비를 포함해 총 1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녹지대는 도로와 수로 등 기존 도시 구조의 맥락을 유지하는 한편 종묘 등 인근 문화자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성되면 북악∼청계천∼남산∼관악산이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시는 8월에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내년 10∼12월 철거 및 1단계 녹지축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시는 1단계 사업 대상지인 현대상가 소유자 그룹과 세입자들이 철거에 반발할 경우에도 강제력을 동원해 예정대로 수용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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